구급차만 보면 맘이 아프다..
특히 오늘처럼 내가까이서 그 사이렌을 울려 댈때면 더욱 그렇다..
소아과 갈려고 나선길..
내뒤에 구급차가 길을 비켜달라고 그 소리를 내고있다..
앞옆 비켜줄때가 없는데..
어떡해 어떡해 하는사이..
그 차는 중앙선을 넘어 내옆을 비켜간다..

작년 4월 10일..
나두 저차를 탔었다.
인큐에 상현이를 담고..
땀을 뻘뻘흘리며..
연신 기침을 해대던(숨쉬기 힘들어..) 상현이..
바깥이 보이지 않아 여기가 어디쯤인지..
얼마나 남았는지..보이지 않던 차안..
왜 그렇게 흔들리던지..
넘 위태해 보이던 상현이..
한시간반의 시간이 넘 길게느껴졌다..
얼마나 힘들었으면....
서울 도착해 인공호흡기를 달자마자 자가 호흡을 놓아버렸던 녀석..
울 상현이 첫 상경은..
그렇게 엠블런스를 타고였다..
그래서 엠블란스만 보면..
맘이 아프다..
싸이렌을 울리면 더그렇다..
얼마나 급하기에 저렇게 위험하게 곡예를 해서 달려갈까 하는생각에..
다시는 타고싶지 않은차..

감기지존 울 상현이는 지금 내 다리에 누워있다..
기침을 콜록콜록 해대면서..
손가락을 잘근잘근 씹으면서..
문득..가끔씩 느끼는거지만..그래도..감사하다..